돈 몰리는 '달러 ETF'…계속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23-10-23 16:15   수정 2023-10-23 16:16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강(强)달러’ 추세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에 거래대금 115억5500만원이 몰렸다. 한 달 전 거래 대금 규모보다 15.5%가량 많다. 이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이 ETF는 지난 13일까지 한 달간 수익률이 4.14%였다. 같은 기간 수익률 3.83%를 낸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거래 금액은 한 달 전에 비해 24.1% 많았다.

이들 ETF는 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이유다. 16일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선이었다. 달러인덱스는 6개월 전인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ETF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3.83%였다. 같은 기간 ARIRAN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2%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이들 ETF가 기존 수익률 선에서 횡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 달러화 가치 향배가 뚜렷이 갈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이 비둘기파 발언을 여럿 내놓는 등 달러 가치 하방 압력이 늘고 있는 한편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를 웃돌아 긴축 경계감이 재부상하는 엇갈린 상황이 겹쳐 나왔기 때문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카드 거래와 가솔린 소비 수치 등은 소비 위축세를 나타내는 반면 제조업 경기 설문지표와 실물지표는 비교적 양호할 전망”이라며 “소비 부진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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